조선 후기 ‘군공 매매’ 실태 – 전쟁 없는 시대의 군인 권력화
전쟁이 없던 시대, 무인은 무엇으로 출세했을까? 조선 후기, 특히 18~19세기에는 실질적 외침 없이 군역은 형식화되고, 전투는 기록에서만 존재하게 된다. 이 시기 조정은 관료제 운영과 군제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‘군공(軍功)’이라는 허상의 제도를 만들어냈다. 하지만 실제로는 돈을 내고 전공을 ‘구입’하는 구조로 변질되어 무신 계급 전체의 권위가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한다. 이 글은 조선 후기 군…